미국 차 보험료 10년 새 7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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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보험료 70% 증가
라디오코리아 뉴스

어느 나라던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미국에선 차 보험은 필수입니다. 만약 차 보험이 없는 상태에서 운전하다 걸리거나 사고가 났을 경우, 굉장히 큰 벌금과 면허 정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차 보험은 어떤 이유 든 간에 필수로 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자동차 보험료가 크게 오르면서, 보험 가입을 아예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납니다.

계속 오르고 있는 보험료

연방 노동통계국(BLS)은 올해(2023년) 7월 차보험료가 지난해(2022년) 7월보다 평균 16%, 2013년보다 70% 더 비싼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 수리비, 정비소 노동자 임금, 중고차 가격 모두 크게 올라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7월 자동차 유지비는 1년 전 같은 달 보다 13% 증가했습니다.

최근 여러 보험사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도 원인입니다. 대형 보험사 스테이트팜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업에서 134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실 6억 7천800만 달러를 낸 올스테이트 보험사는 지난 5월 15개 지역의 보험료를 9.3% 인상했습니다. 보험료 인상은 출퇴근 등 생계를 위해 자동차가 필요한 이들과 저소득층에 특히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보험료를 책정할 때 가입자의 소득과 교육 수준 등 사회경제적 요인을 고려하다 보니 육체노동자 등 저소득층의 보험료를 더 올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는 지역에 따라 보험료가 다른 것은 알고 있었는데, 사회경제적 요인까지 적용이 된다는 것은 새로운 정보였습니다. 사실 위험한 동네일수록 보험료가 더 비싼 것은 이해하겠는데, 저소득층의 보험료를 더 올리는 것은,,, 너무 부당한 일이라 생각되긴 합니다. 가뜩이나 보험료가 너무 올라서 힘든데,,, 육체노동자의 보험료는 더 비싸다고? 슬픈 현실입니다.

높은 보험료, 문제는 없을까?

이에 일부 운전자는 법적 요건은 충족하지만 사실상 별 보험 혜택이 없는 보험에 가입하거나 아예 보험 없이 운전대를 잡기도 합니다. 올해 뉴욕의 한 보험사가 18∼34살 2천7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7%는 지난 한 해에 보험 없이 운전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남동부 지역에서는 일부 보험사가 철수하는 바람에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보험사가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파머스 보험사는 최근 CA,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주에서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한 가이코는 캘리포니아에서 모든 오피스를 다 철수했습니다. 한동안 가이코를 잘 유지해 오다가, 어떠한 이슈가 생겨서 해결하는데 애를 좀 먹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파머스로 갈아탔다가, 다시 조금 더 가격이 낮은 가이코로 돌아왔었습니다. 가급적이면 줄일 수 있는 고정비 중, 현실적으로 가능한 보험료에서 돈을 아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요새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보험을 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지어 나의 잘못이 아닌 사고가 난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보험이 없으면 굉장히 골치가 아픕니다. 어떤 차가 주차된 저의 차를 박았었는데, 다행히 연락처를 남기고 가서 연락은 닿았지만, 이름도 처음 듣고 굉장히 작은 보험회사여서인지 차 수리비를 받기까지 굉장히 고난과 역경(?)을 겪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정말 미국에선 이런 일이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모릅니다. 미국에선 차가 없어선 안될 필수요소인 만큼,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차 보험료에 대한 규제나 제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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