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블랙핑크 넘었다, 진짜?

Apple Music을 사용하는 저는 차에서 Spotify를 듣고 있지 않습니다. Samsung 유저인 오빠의 차에선 보통 Spotify를 듣는 편인데, 이제는 BTS와 블랙핑크의 노래가 나와도 놀라지 않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전만 해도, 스타벅스나 어느 가게의 라디오에서 블랙핑크의 노래가 나왔을 때는 정말 신기했었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왔을 땐 한국에 있었을 때라, 미국인들만 있을 법한 동네의 라디오에서 한국어 노래가 나오는 게 나한테는 굉장히 낯설고 기분이 이상했었습니다.

피프티피프티(어트랙트 제공)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CUPID' 노래를 Spotify에서 영어버전으로 먼저 들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새로 데뷔한 미국 가수인 줄 알았습니다. 멜로디도 그렇고, 영어가사인 것도 그렇고, 미국에 새로 나온 10대 가수 느낌의 노래여서 당연히 새로운 미국 가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Apple Music에서 한국 차트 노래를 듣는데, 똑같은 노래의 한국 버전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 노래를 영어 버전으로, 그것도 Spotify에서 제일 먼저 들어본 것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걸그룹 같은 느낌의 노래도 아닌 것이, 멜로디도 쉽고 계속 흥얼거리는 노래였는데. 한국 걸그룹 노래였다니! 그것도 데뷔곡이 Spotify에???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멤버는 4명으로, 새나(리더), 아란, 키나, 시오다.

작년 2022년 11월 18일에 데뷔했는데,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9주 연속 진입하며 케이(K) 팝 걸그룹 최장 기록을 세웠다니,,, 정말 놀라운 기록입니다. 우리나라 걸그룹을 참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우면서도 신기합니다. 외모와 퍼포먼스보다 우선적으로 노래가 먼저 인정이 됐다는 것이니까요! 이제 정말 가수와 노래들도 각 나라만의 고유문화가 아닌, 세계적으로 모두가 듣고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문화인게 실감이 납니다. 블랙핑크는 이제 세계적인 가수로 자리를 잡았으니까 한국어로 노래를 불러도 차트에 올라가지만, 신인 데뷔곡을 영어 버전과 한국 버전으로 공략하여 빌보드 차트에 올라가게 한 것은 결코 운이 좋았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Time, Fox13 등 많은 미국 유명 매체에서 FIFTY FIFTY에 대해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블랙핑크가 팝스타 셀레나 고메스와 협업한 아이스크림으로 세운 8주 차트인 기록을 넘어선 9주의 최장 기록을 세웠으니. 그것도 신인이! 당연히 HOW, 어떻게? 모두가 궁금할 것입니다. 솔직히 저도 궁금합니다. ㅎㅎ 진짜 다시 한번 K-Pop 대단함을 새삼스럽게 느낍니다.

 

분명 Spotify에서 이 노래를 들은 많은 사람 중에 아직도 이 노래가 한국 걸그룹의 노래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을 생각하면 화려한 퍼포먼스와 멤버들의 비주얼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그런데 이 '큐피드'의 노래처럼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스며들 수 있는 노래라고 해야 할까? 강렬하고 퍼포먼스 위주의 센 노래가 아닌, 세련된 팝스러운 스타일을 갖고 있으면서 모두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 요즘 소위 말하는 '대세'노래인 것 같다. 미국 하면 '힙합'이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아기 엄마들이 아기를 차에 태우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이 가장 라디오에 많이 나온다.

 

BTS, 블랙핑크, 피프티 피프티등과 같이 실력으로 인정받는 아티스트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요새 한국에서 틱톡, 쇼츠, 뮤직 차트에 일본 노래도 꽤 있던데, 노래를 들어보니까 멜로디와 노래의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예전엔 일본 노래는 그저 촌스럽다고만 생각했었었는데,,, 비록 가사 뜻은 모르지만, 가수의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imase. 얼굴도 잘생겼네,,,? 마치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노래를 들었을 때 이런 느낌이겠죠? 가사 뜻은 모르지만, 멜로디와 가수의 비주얼을 보고 반하는,,, 따라 부를 수 있게 영어노래도 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