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_팟홀 관련 기사_미국 도로 환경

미국 뉴스를 보다가, 한창 저에게 이슈가 되었던 팟홀에 대한 관련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직접 팟홀을 복구했다는 기사였습니다. 평상시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기사인데, 팟홀로 인해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를 겪어 보고 나니 자연스럽게 기사에 흥미가 갔습니다. "3주 동안 기다렸지만 정부가 하지 않아 내가 나섰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직접 팟홀 복구

 

3주 동안 정부를 기다렸다는 내용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정말 모든게 느리기 때문입니다. '주토피아' 영화를 보면, DMV에 나무늘보가 앉아있듯이 정말 미국은 서류 하나 떼는 것도, 기다리는 것도, 결과를 받는 것도, 모든 프로세스가 정말 느립니다. 하물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살고 있는 동네가 LA에서 대표적인 부촌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그런 부유한 곳도 3주 기다려도 바뀌는 게 없었다고 하니 다른 동네는 오죽할까 싶습니다.

 

"Today, after the whole neighborhood has been upset about this giant pothole that's been screwing up cars and bicycles for weeks, I went out with my team and fixed it," "I always say, let's not complain, let's do something about it. Here you go." (동네 지역 주민들이 이 엄청난 크기의 팟홀 때문에 자동차와 자전거 등이 지난 수 주 동안에 걸쳐 계속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대단히 화가 난 상태다, 나의 Team과 함께 직접 나가서 팟홀을 없애 도로 표면을 보수했다. 불평 불만 하지 말고 무엇이라도 하자고 나는 항상 얘기한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트위터에 직접 올린 글입니다. 예전에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분이 직접 나서서 팟홀을 메꾸었다니, 굉장히 멋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같은 동네 주민들이 굉장히 부럽습니다. 주민들은 얼마나 든든할까요?

 

관련 기사를 로컬 뉴스로 더 찾아보니, 이런 팟홀의 원인이 최근에 많이 내린 비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After months of heavy rains that have turned roads into tire-popping swiss cheese for many commuters, Schwarzenegger struck a chord when he released a video of himself and a crew filling a depression on a street with packaged asphalt patch." -npr news

Swiss Cheese

비가 많이 와서 팟홀이 생긴 길을 마치 구멍이 막 뚫려있는 스위스 치즈로 표현한 것이 굉장히 재밌습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 정말 이상할 만큼 비가 자주 왔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비가 왔으며, 지금 오후 한 시인데도 해가 보이지 않습니다. 워낙 가뭄도 심하고, 비가 안 오는 곳이라 이렇게 비가 자주 오면 땅 곳곳이 꺼지거나 깨져서 크고 작은 팟홀이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팟홀을 메꾸려고 해도, 비가 계속 오기 때문에 점점 더 지연이 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여러 가지 의미로 굉장히 심각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거시적인 이유로는 극심한 기후 변화를 느끼고 있는 중이고, 미시적으로는 안전하지 않은 도로 환경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봤으니 말입니다. 팟홀이 한번 생기면 더욱 커질 수도 있고, 지반이 좋지 않은 것을 뜻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지 않은 팟홀들을 보면 리포트하는 것이 나뿐만 아니라 모두의 안전을 위한 도움이 되는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에서 타이어 펑크 났을 때

미국에서 타이어 펑크났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