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가족이나 친구,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냥 학생비자로 와서, 공부하고 여행하고 놀다가 문득 미국에서 살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한국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유명한 레스토랑에 찾아갔다. 영주권이 잘 나오는 곳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도 알았고, 영주권이 나오기 전까지는 미국을 나가지 못하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나에겐 선택권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도전이였다.
미국 영주권 과정
영주권을 받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결혼영주권과 취업영주권이 있다. 취업영주권은 다시 5가지로 나뉘는데, EB-1, EB-2, EB-3, EB-4, EB-5 이렇게 최종학력과 경력으로 나뉜다. 나는 그중에서도 학력, 경력이 무관한 EB-3중 비숙련직으로 영주권을 시작하였다. EB-1, EB-2, EB-3 중 아~주 평범하고 아~주 오래 걸리는 그런 영주권 레벨이다ㅎㅎ 3년의 기나긴 여정을 이렇게 몇 줄의 타임라인으로 정리하니, 새삼스럽게 시간도 빠르게 느껴지고 참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이다.
-타임라인-
2018.7 변호사님 처음 만남
2018.12 사장님께 광고비 드림
2019.3.21 LC 신청 들어감
2019.5.30 LC 승인 남(Audit 안 걸림)
2019.6.12 신체검사
2019.6.17 변호사님께 나머지 비용 드림
2019.9.3 I-140, I-765, I-485 접수
2019.9.28 I-140, I-765, I-485 접수 영수증 받음
2019.10.25 지문 찍으러 감
2020.1.22 I-140 승인
2020.2.4 I-765 승인 / EAD 카드 받음
2020.4.13 신체검사 다시 제출하라는 letter 받음
2020.4.14 신체검사 다시 함
2020.11.5 인터뷰 스케줄 잡혔음
2020.12.16 인터뷰
2021. 1. 20 추가서류 통보
2021. 4. 15 이민국에서 레스토랑으로 실사 나옴
2021. 4. 28 New Card is being produced
-영주권 진행 비용-
$3,000 변호사 비용 선금
$722 광고비
$700 I-140 접수비
$1,225 I-485(2명) 접수비
$220 신체검사(2명)
$4,500 변호사 비용
$1,500 변호사 인터뷰 동반 비용
$250 인터뷰 통역관 비용
총비용: $12,117
미국 영주권 받기까지
코로나 때문에 남들은 다 생략되었다던 인터뷰도 잡히고, 추가서류제출 및 이민국실사까지 걸릴 수 있는 건 다 걸려서 정말 너무 힘들었었다! 사장님도 10년 동안 이민국에서 실사 나오는 건 처음 보셨다고 하셨다,,, 나는 정말 영주권 거절되는 줄 알았다. 특히, 그리고 취업 영주권은 변호사를 정말 잘 만나야 하는 것 같다. 변호사비용이 정말 제각각인데, 비싸고 저렴하고 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케이스를 하셨는지 경력이 좀 중요한 것 같다. 우리 변호사님은 몇 개의 실수를 하셨었지만,,, 그래도 인터뷰 때 같이 들어가서 나를 최대한 변호해 주려고 노력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물론 $1,500을 또 드렸었지만,,,ㅎㅎㅎ
이러나저러나 영주권은 나왔다. 요새 6개월 만에 나온다느니, 1년 안에 나온다느니 하는 좋은 케이스들도 많이 들었다. 옛날처럼 7년, 10년 이렇게는 절대 안 걸리는 것 같다.(어른들 중에는 이렇게 오래 걸리셨던 분들이 꽤 있다.) 영주권을 도전해보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겐 꼭 고민 말고 신청 먼저 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영주권 기회를 얻는 것은 흔치 않다. 우선 영주권을 스폰해 주는 좋은 회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시간도 짧게 걸리는 것이 아니니까, 기회가 있을 때 시작 먼저 하고 상황이 안돼서 포기를 해야 할 땐 중간에 과감하게 포기해도 된다. 그래도 미국에 살 계획이라면 영주권은 꼭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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